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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혁 "상투적인 매력남 뒤집을 것"

MBC 새 주말 드라마 '케세라세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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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극본 도현정,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에 주연을 맡은 문정혁이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이 없는 채로 어정쩡하게 제작발표회가 시작됐고 제작진과 배우들의 인터뷰 도중 1시간 만에 문정혁이 나타났다.

"'뺀질'하고 바람둥이에다 책임감도 없고 첫 시간에 늘 지각하는 캐릭터예요. 실제로도 비슷한 것 같고…(웃음). 책임감 없이 사랑하다가 진짜 사랑을 하게 되면서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되고 성숙해져갑니다."

제작발표회 시간을 잘못 알아 늦었다는 문정혁이 민망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예고편에서 보인 자신만만하고 '쿨'한 모습과는 정반대다.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될 수 있고, 가질 수 있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제목을 따온 드라마 '케세라세라'에서 문정혁은 돈 많은 여자들을 골라 편하게 연애하는 3년차 회사원 강태주를 연기한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이지만 그렇다고 집안 좋은 여자가 평범한 자신과 결혼해줄 거라는 판타지에 빠져 허우적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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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에서 머리 싸매거나 심각한 표정의 문정혁을 본 적이 거의 없는 시청자라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굳이 차별화하려는 생각보다는 대본을 받으면서 느낀 대로 최대한 꾸미지 않고 진실하게 연기하려고 해요.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들이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대본이 마음에 들고 재미있었어요."

끊임없는 연애로 강태주를 보여줘야 하므로 키스신이 적지 않다. 10회엔 4번이나 들어간다.

"제가 했던 드라마나 봤던 드라마 가운데 키스신이 가장 많아요. 예고된 것보다 상상도 못할 타이밍에 나오거나 충격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키스신이 많지요. 요즘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자유분방하고요."

정유미와 이규한, 윤지혜가 나란히 비중을 나눠 드라마를 받친다지만 아무래도 드라마의 간판이라면 문정혁이다. 평범한 남녀와 평범하지 않은 남녀가 얽힌, 다소 상투적인 드라마의 설정이 지루하지 않으려면 문정혁의 어깨가 무겁다.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의 상투적인 설정이 나쁜 놈 만나면 싸워 이기고 클럽에 가면 춤추는 거잖아요. 이번에는 '이 부분에서 싸울 거야' '이 부분에서 춤추겠지' 그런 게 없고 오히려 (예상을) 뒤집는 장면이 많아요. 잘하겠습니다(웃음)."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는 '케세라세라'는 '하얀 거탑' 후속으로 17일 오후 9시40분에 첫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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