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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AI 살처분 시작부터 난항

주민들 "매몰로 지하수 오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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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 엔자(AI) 발생이 확인된 지 이틀 째인 9일 발병 농장에 대한 도살 및 매몰 작업이 인 근 주민들의 반대로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천안 동면 화계리 발병 농장에서 매몰장소 확보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부터 매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2차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시작조차 못했다.

주민들은 발병 농장에서 도살된 가금을 땅에 묻으면 토양이나 지하수가 오염되고 바이러스를 포함한 침출수가 주변의 다른 축사로 유입, AI가 재발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간이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이 마을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어 매몰이 아닌 소각 방식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처분은 가금을 이산화탄소 가스로 질식사 시킨 뒤에 한꺼번에 땅에 묻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매몰할 땅에 비닐을 깔고 장비를 이용해 침출수를 뽑아낸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소각은 장비가 부족하고 대규모로 처리하지 못해 오래 걸리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도 매몰을 주로 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내일은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병에 따른 살처분 대상은 발병 농장을 포함해 반경 500m 이내 '오염 지역' 오리농장 4곳 3만 5천여 마리로, 3km 이내 '위험 지역'은 일단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돼 향후 농림부 중앙가축방역협의회에서 추가 여부가 결정된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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