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강남의 한 상가.
오는 9월 오픈을 앞둔 이곳은 현재 막바지 분양 중입니다.
지하철 개통! 재건축 후광효과! 연 11%의 확정수익 보장 등 다양한 광고 문구들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쇼핑몰. 분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5년 다른 이름으로 분양을 시도했다가 이름만 변경한 채 현재 다시 분양을 하고 있는 '개명상가'입니다.
[반포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Q. 저기 분양을 언제부터 시작했어요?) 분양은 작년, 재작년부터 했어요. 원래 작년에 오픈 예정이었어요. (Q. 분양기간만 2년이 넘은 거네요? 너무 오래 걸린 거 아니에요?) 그렇죠. 이름만 바뀐 거죠. 그러니까 시행사는 똑같고 이름만 바꾼 거예요.]
원래는 작년 6월 오픈 예정이었던 이 쇼핑몰.
하지만, 오픈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속속 분양 피해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개명상가 분양 피해자 : 투자는 2006년 3월에 했는데 오픈이 (2006년) 6월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개월 정도만 기다리면 월세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6월이 되니까 회사에서는 이런 이런 사유로 시기가 연장되었다고….]
연 11%의 수익률을 보장해주겠다던 시행사는 현재까지 지연에 따른 보상금도 지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개명상가 분양 피해자 : 몇 개월째 이자도 못 받고 개장 시기도 이제 앞으로 몇 개월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이래 저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강남의 또 다른 상가.
몇 년전 리모델링을 하고 이름을 바꾼 후 분양에 나선 이 상가 역시 유동인구 100만 명! 임대완료! 강남 신화 등 달콤한 말들로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인근 부동산 업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반포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거기는 안 됩니다. 왜냐면 맨 끝에 외톨이로 있어요. 입지조건이 안 좋으니까….저기도 넘어가고 넘어온 쪽에서 분양받고 또 하고, 또 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기존 상권의 공실률 증가와 공급 과잉 여파로 신규 분양 시장 또한 저조한 요즘.
상가 외양을 새롭게 단장한 뒤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시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신규 상가가 새로운 상권 형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달리 상권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데다 후분양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업체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점이 많은 대신 문제점도 많습니다.
[ 박대원/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 간혹 이름이나 콘셉트를 두 번 내지는 세 번 바꿔서 분양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는 소유권 분쟁이 생겨날 수가 있고...입점 지연에 따른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는 그런 문제점이 노출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가 시장 침체로 분양에 실패한 곳을 단순히 외관만 변경한 채 재탕 분양에 나서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명상가에 투자를 할 경우, 지역 상권과 입지 분석을 통한 콘셉트의 적응 여부와 적절한 수익률 보존이 가능한지에 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