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들끼리 총격전을 벌였다는 소식 어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필리핀에서 최근 우리 교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한국인들끼리 총격을 해 2명이 숨진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주택가입니다.
숨진 조 씨와 함께 총을 맞았던 김 모 씨는 바로 이 구덩이에 버려졌습니다.
김 씨는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옆 집으로 탈출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그 집에 들어가자마자 30초도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조 사장이 누구야' 하고 부르더니 (조사장에게) 총을 쐈어요. 그 순간에 권총을 들이대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포박당했죠.]
교민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교민 57살 김 모 씨가 이곳 앙헬레스 인근에서 총격을 당했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마닐라 남쪽 파라나케 시에서 범죄 수사단을 사칭한 현지인들에게 납치돼 9일 동안 감금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기 소지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나라여서 교민들의 불안감이 더 큽니다.
[현지교민 : 불안하죠.여기서는 5천페소(10만원)만 있으면 사람을 사서 죽이고 싶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최근 들어 사업을 위해 필리핀에서 장기 체류를 하거나 은퇴 이민을 하는 숫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 측은 이들을 노리는 한국인 범죄자들도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