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등학교 앞에서 자동차 속도를 줄이도록 한 스쿨존이 설치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속도 제한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아서 정말 '있으나 마나'한 스쿨존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사당동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학교 주변 300m는 어린이 안전구역인 스쿨존입니다.
스쿨존의 차량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등교시간인 아침 7시 반부터 9시까지 이 학교 앞을 지나는 차량 속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 986대 가운데 시속 30km 이하로 다니는 차량은 5%에 불과했습니다.
[위반 운전자 : (규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죄송합니다. 지금은 제가 급해서...]
시속 30km로 가던 차량이 갑자기 튀어 나온 어린이를 보고 멈춰도 제동거리는 12m나 됩니다.
과속을 하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앞 차에 가려 보이지 않거나 갑자기 길을 건널 때가 많아 스쿨존에서는 반드시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합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연구소 : 시속30km만 주행하더라도 운전자의 인지반응시간을 고려한 정지거리가 12M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그러한 도로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 속도를 30Km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
불법 주차도 문제입니다.
원할한 교통 흐름과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위반 운전자 : (스쿨존에 주차하면)안되죠. 알고는 있어요. 학교 앞이니까. 그런데 급할 때는 할 수 없죠.]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쿨존에서의 안전수칙을 운전자들에게 교육하는 동시에 무인 감시 카메라 설치가 필요합니다.
[허억/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운전자가 어디가 스쿨존인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또한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지켜야되는지도 모르고 있고 안 지켜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안 받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스쿨존 규정을 철저히 지킬 때 우리 아이들의 안전도 지킬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