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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대오 사건, 용공 조작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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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1년 공안기관이 발표한 용공 단체,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이 조작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1년, 경찰과 기무사는 청주대 운동권 학생들이 군 무력화와 남한 사회주의 건설을 목적으로 친북 단체를 조직했다며 일명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을 발표했습니다.

청주대생 20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됐지만, 용공 혐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 의혹을 조사해 온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늘(8일) 중간 발표를 통해 용공 혐의가 일부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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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과거사위는 '자주대오'라는 조직의 실체를 인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였던 명칭과 강령, 규약 등은 신빙성이 없어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명칭, 강령, 규약은 피의자 송 모 씨가 기무사 수사관의 지시에 따라 자필로 작성한 것 이외에 물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암호해독문'이나 '지하비밀조직' 같은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관련자들과 가족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사위는 또, 조직적인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욕설과 밤샘 수사가 행해지는 등 가혹 행위가 전혀 없었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건 관련자들은 과거사위의 발표가 가혹행위 부분에 대한 조사 등 진실 규명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다른 국가기관의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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