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발병과 관련있는 유전자가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한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하버드 의대 김광수, 김천형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팀은 체내 '노르 에피네프린 수송체' 단백질에 '단일염기다형(SNP.특정인의 유전체에서 1천개의 염기마다 1개꼴로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특정 유전자 변이)'이 있을 경우 ADHD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르에피네프린 수송체 단백질은 체내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노르에피네프린 수송체를 합성하는데 핵심역할을 하는 전이조절부위(promoter)의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게 되면 노르에피네프린 수송체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노르에피네프린이 정상기능을 할 수 없는 비정상적 환경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ADHD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유숙 교수는 "한국인 ADHD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 변이와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노르에피네프린 수송체의 유전자 변이가 타 인종뿐 아니라 한국인의 ADHD 유발에도 중요한 잠재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HD는 우울증 다음으로 흔한 정신질환 가운데 하나로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3∼5%의 빈도로 발생한다.
하지만 ADHD 아동의 약 25~50% 가량은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며, 전체 성인의 약 2∼4%가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