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 취재파일입니다. 사건팀 이한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기자,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에요. 몸이 불편한 아내를 간호해 온 70대 노인이 아내를 질식사 시키고 자신도 목을 매 숨졌다고요.
<기자>
4년 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부인을 그동안 극진히 간호해왔는데 자신의 몸도 쇠약해 지면서 '이제 누가 아내를 돌보느냐'는 걱정을 해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탄보일러 화재로 노부부가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6일) 아침 8시쯤입니다.
전남 장흥군 75살 한 모 씨 집에서 한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씨는 방 천장에 목을 매고 있었고, 부인 74살 위 모 씨는 휴지로 코가 막힌 채 누운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뇌졸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질식사 시킨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들 부부가 이혼한 뒤에 한 씨가 아내의 병수발을 도맡아 했는데요.
[이웃주민 : 여자가 아프니까 남자가 갈아주고 기저귀 채우고... 세상에 이렇게 받아냈구나...너무 안됐죠.]
부인의 온갖 병수발을 들며 자신도 병약해 져 갔던 한 씨는 어제 병원 입원이 예정돼 있었는데 대신 '미안하다'는 짤막한 글만 아들에게 남기고 부인과 함께 저 세상 길을 택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또 하나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경기도 여주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77살 송 모 할아버지 부부가 숨졌습니다.
연탄 보일러 쪽에서 시작된 불이 낡은 전기 배선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집 전체가 타 버렸습니다.
할머니는 대피할 수도 있었지만,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구하려다 함께 질식해 숨졌습니다.
[고성호/이웃 주민 : 제일 안타까운 게, 할머니가, 할아버지 방이 여긴데, 할아버지를 안고서 목욕탕에서 가셨대요. 그리고 거기서 손 붙잡고 돌아가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집에는 기름 보일러도 있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연탄 보일러를 사용한 게 결국 화근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