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울 목동의 중개업소입니다.
한창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거래가 활발했던 이곳은 아파트 경기가 침체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목동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들의 임대료는 사무실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12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최근 입주한 하이페리온 2차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는 임대료가 500만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다 일부 중개업소들은 인터넷과 지역신문광고를 포함해 광고비만 연 80만 원에서 수 백만 원을 쏟아 붓습니다.
보조 중개업자인 '실장' 월급을 감안할 경우 중개업소의 유지비용은 월평균 2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렇듯 이 지역의 유명세를 대변하듯 임대료를 비롯한 운영비는 고액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는 없어 한산한 모습입니다.
[중개업소 관계자 : 작년에 많이 오르고 나서 좀 주춤하다가 요새 계속 대책을 발표하니까 전국적으로 매매가 주춤해요. 11월 대책 이후부터 좀 덜 되요.]
최근 서초구에 분양한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평당 분양가는 3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인근 중개업소들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자는 암묵적인 합의를 보는 '역 가격담합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개업소 관계자 : 물건 내놓은 건 있겠죠. 팔아야 되는 사람들은. 누가 매수 하나요, 요새. 안하지.]
아파트 경기 하락은 곧바로 중개업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2006년에 문을 닫은 중개업소는 모두 2만 3천여 군데, 2005년에 비해 4천여 곳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김학환/대한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장 : 공인중개사가 과다 배출되고 또 이제 중개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경쟁이 심화되고, 이제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인해서 거래가 침체되다 보니까 이제 중개 사무소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중개업소 사업여건이 팍팍해지자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3년엔 37만여 명이 응시했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60%이상 줄어든 14만여 명만 응시했습니다.
[김학환/대한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장 : 부동산 가격의 이른바 버블이 꺼지게 되면 부동산 거래가액 자체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중개수수료도 일정한 이용율에 따라서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가뜩이나 거래가 침체되는 데다가 중개 수수료까지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중개 사무소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되는 것이죠.]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함께 버블이 일었던 중개업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버블세븐 중개업소의 거품까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