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여성의 날을 앞두고 우리 사회 여성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오늘(6일)은 최근 늘어나는 고소득 미혼 여성, 이른바 '골드 미스'얘기입니다.
결혼 대신 일과 삶을 즐기겠다는 새로운 여성군을 지칭하는데, 김영아 기자가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38살의 미혼여성 함시원 씨.
온라인 음악포털의 부사장을 지낸 함 씨는 최근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지만 함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씩 명상을 거르지 않습니다.
[함시원/(38, 미혼)홍보대행사 대표 :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힘든것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데, 그 부분이 잘 살기 위해서는 제가 강해져야 되는거잖아요. 그래야 내 삶이 행복해지는거고 또한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는거고.]
사람들은 함 씨 같은 여성을 '골드미스'라고 부르며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함 씨의 하루는 이런 환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함시원/(38, 미혼)홍보대행사 대표 :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건 그만큼 일을 많이 한다는 얘기거든요. 일에 많이 파묻혀서 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실제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쇼핑을 하거나 번 돈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이윤주/홍보대행사 직원 : 근무하는 시간이 오히려 자기시간보다 더 많으세요. 새벽 2~3시가 되도 퇴근을 안하고 근무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 참 놀랍구나.]
전문가들도 경제력과 소비성향만 강조하는 최근의 골드미스 논쟁에 일침을 가합니다.
[한정원/성신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교수 : 명품을 사들이는 사치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는 여성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문제고, 그렇지 못한 여성들이 그 안에서 소외될 그런 위험이 있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결혼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편견도 골드미스들을 괴롭히는 현실입니다.
30대 중반의 미혼 김채현 씨.
김 씨는 국내 최대포털의 간부입니다.
김 씨에게는 일에서 얻는 성취 만큼 성공적인 결혼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김채현/(35, 미혼)포털업체 실장 : 일 때문에 결혼을 안 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상대를 아직 못 만났기 때문에 결혼을 안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언젠가는 상대를 만나면 결혼을 하겠죠.]
30~40대 전문직 미혼 여성의 증가는 만혼 사회의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화려한 금빛 수식어에 가려 여성들의 건전한 성취욕이 왜곡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