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제뉴스, 정명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에 이른바 '강남 대체 신도시'로 거론되는 곳에서 지금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올 상반기에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거리'에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한 뒤 나타난 현상인데요.
어느 지역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광주시나 용인시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건설교통부가 조사한 1월 토지거래량과 지가동향을 보면 경기도 광주시 같은 경우 1월 땅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16%로 전국 평균 0.36%보다 상당히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로 서울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이 닥치는 대로 매물을 사들이고 있어서 그런데요.
과거 신도시 지정 지정에서 자주 나타나던 이른바 '묻지마 투자' 양상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후보지를 잘못 고른다거나 토지가 헐값에 수용될 경우 낭패를 보게 되거든요.
특히, 지금 강남 대체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시 오포읍 일대나 과천시와 안양시 사이, 그리고 하남시 같은 곳들은 대부분 그린벨트나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 검단 지역이 신도시로 지정됐을 때 이런 비슷한 현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가 한순간에 동 날 정도로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투기 열풍이 심각한 후유증만 남긴 셈이죠.
<앵커>
우리 경기가 두 달째 뒷걸음질 하면서 하락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좀 걱정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발표된 지표를 보면 올 들어서 실물경기 흐름도 나빠지고 있고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하는 경기동행지수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월에도 0.2 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이 경기동행지수는 지난 2004년 5월 이후 지난해 11월에 최고점을 찍었는데요.
이게 지금 두 달 연속 떨어지는 겁니다.
또 하나 안 좋은 소식은 6개월 뒤 경기 흐름이 어떨지를 예고해 주는 지표 (경기선행지수)도 두 달 연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은 경기가 소폭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적인 하락인지를 판단하려면 석 달 정도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상반기에는 경기가 안 좋고, 하반기쯤 되면 회복이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미국 경기를 포함한 세계 경기가 좀 좋아지고 기름 값이 안정돼야한다는 건데요.
미국경기가 최근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만 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요즘 주주총회 시즌인데 상장 기업들은 주주총회꾼들을 관리하느라 골치라면서요?
<기자>
네, 주주총회꾼들은 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진행을 방해하고, 대표이사에게 모욕을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인데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주주총회를 조용히 치르고 싶어서 명절 때는 떡값도 주고, 경조사까지 챙기며 관리까지 합니다.
주주 총회 전에는 참석하지 말아달라며 돈을 건네기도 하구요, 보통 50만 원 선인데 특급 주주총회꾼에게는 많게는 1천만 원까지 주는 일도 있습니다.
한국 상장회사협의회가 조사를 해 보니까 조사에 응한 상장 기업 319곳 가운데 절반이 주총꾼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최근에 주총꾼 숫자는 줄었지만 좀 더 조직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만약 어떤 기업이 찍히면 함께 몰려가서 주총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주식을 1주에서 아무리 많아도 10주 정도밖에 안 가지고 있지만, 상장회사끼리는 주주총회꾼 명단도 교환하고, 이들 등급도 매깁니다.
상장회사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업이 먼저 챙기지 않아도 이런 주총꾼들이 명절 전에는 회사를 찾아가서 노골적으로 떡값을 요구하는 때도 있다고 합니다.
직업은 주로 자영업자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자꾸 이렇게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으니까 상장사 협의회가 얼마전에 '주총꾼 근절 상담 센터'를 열었는데 이런다고 쉽게 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