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 집만을 골라 털어 온 10대 아들과 어머니가 붙잡혔는데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불까지 질렀다구요?
<기자>
네, 훔치러 들어간 집에 마땅히 훔칠 게 없으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아들은 훔치고 어머니는 장물을 내다 팔았습니다.
가족을 동시에 구속하지 않는 관행에 따라 어머니 임씨는 다행히 구속을 면했습니다.
19살 조 모 군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재작년 가을부터 빈집털이를 시작했습니다.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과 카메라 같은 금품을 훔쳤습니다.
무려 150여 차례나 빈집을 터는 동안 꼬리가 잡히지 않자 조 군은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피의자 : 훔친 물건이 없어서 불을 질렀습니다. 생각해보니 무섭게 그랬어요.]
조 군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 옷을 얹어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일산 백석동과 대화동 일대 5곳에서 불을 질러 6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조 군이 훔친 물건을 내다 파는 역할은 어머니 임 모 씨가 맡았습니다.
3억 7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가운데 5백여만 원 어치를 팔아 모자가 돈을 나눠 썼습니다.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가지고 온 물건들이 훔친 건지는 몰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2년동안 3억이 넘게 훔친 아들의 절도행각을 어머니가 몰랐다는 부분이 석연치가 않아 경찰은 일단 어머니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