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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클래식 음반 조작 의혹 사실로

영국 피아니스트 하토 남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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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음반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클래식 월간지 그라모폰은 인터넷 홈페이지(www.gramophone.co.uk)를 통해 지난해 6월 사망한 영국 피아니스트 조이스 하토의 남편 윌리엄 바링턴-쿠프가 편지를 보내와 "내가 아내를 위해 음반을 조작했다"고 시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생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연주자인 하토는 말년 암 투병을 이유로 연주회 대신 대규모 음반 작업에만 매달려 사망 직전까지 100여 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그라모폰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등 세계 유수 언론의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음반들.

하지만 하토의 음반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이 떠돌기 시작하자 그라모폰은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섰고, 이 가운데 10여 장이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작품을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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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던 남편 바링턴-쿠프는 사태가 커지자 "음반 녹음 도중 아내는 자주 신음소리를 냈다"면서 "내가 안타까운 심정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아내와 연주 스타일이 비슷한 다른 연주자의 것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조작 기술이 늘면서 다른 연주자의 녹음을 점점 더 많이 복사해 쓰게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신의 음반사인 콘서트 아티스트(Concert Artist)를 통해 아내의 음반을 내놓았던 바링턴-쿠프는 그러나 "아내는 음반 조작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이를 통해 많은 돈을 번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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