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한 일을 기록한 삼전도비가 훼손된 사건 기억하십니까? 용의자가 오늘(27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석촌동의 삼전도비를 훼손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9살 백 모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백 씨는 지난 3일 붉은색 래커를 이용해 삼전도비 전면에 2m 높이에 '철거 370'이란 문구를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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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씨는 경찰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어 외세의 침략을 받아 굴욕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 각성시키고자 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동학혁명 시기의 고부 군수 조병갑의 선정비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함양읍 역사인물공원에 있는 비석 등 모두 40여 개의 비석을 망치 등으로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백 씨가 경기도 파주의 인조 묘지 앞에 설립된 사당을 훼손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적 제101호 삼전도비는 병자호란 때의 굴욕을 담은 비석으로 서울시가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지난 1983년부터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말까지 삼전도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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