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는 안타까운 사건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우리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까지 활약했던 한 탈북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돼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광주방송,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극락강 부근의 한 풀숲.
경찰은 오늘(26일) 오전 이곳에서 28살 이 모 씨의 시신이 담긴 여행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인 37살 김 모 씨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 됐고 김 씨는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지난 13일 광주 신가동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아내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병국/광주 동부서 형사과장 : 피해자가 때리려고 하자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목을 조른 것이...]
함경북도 출신인 이 씨는 북한을 탈출해 지난 2004년 한국에 들어온 뒤 북에서의 경력을 살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1년 3개월간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결혼과 함께 선수 생활을 접은 이 씨는 최근들어 부쩍 남편과 불화가 심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주민 : (여자가) 새벽 4시 반에 들어와서 대판 싸우더라고요. 그래도 (우리는) 말도 못하고...]
경찰은 아내를 살해한 김 씨에 대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 탈북 여성의 장미빛 한국행은 결국 1년 반만에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