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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일곱 "성형수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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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보면 가끔씩 출연자의 눈매나 콧날이 똑같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술집에선 친구들과 논쟁이 벌어지죠.

"수술했다." VS "에이 설마"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여부는 얘깃거리가 되도 일반인들의 성형수술 여부는 이야깃거리가 안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 중 누가 수술했다더라" 하면 "아. 그래."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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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여성들 중 열에 일곱, 여덟 명은 "성형수술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한다고 하니까요.

더 이상 얼굴에 칼 댄(?) 경험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가 온 것입니다.

실제로 25살에서 29살까지의 여성 중 62%가 이미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박사 논문을 쓴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 씨는 "성형수술이 보편화 된 만큼 여성의 미적 권리라는 차원에서 정신적 치유효과 등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압구정이나 청담동 상가에 빼곡히 자리잡은 성형외과를 보며 부정적인 면도 짚고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성 있는 아름다움' 보다는 '유행에 따르는 아름다움'이 우선 하는 시대, 공장에서 프라스틱 가공품을 사출하듯, 똑같은 콧날과 눈매를 찍어 내는 시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만의 미적 기준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아닐까.

화실의 예술작품보다 백화점의 명품가방이 아름답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 얼굴이 유행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할 때 드는 스트레스도 혹시 외모 컴플렉스에서 받는 스트레스 못지 않은 것은 아닐까.

물론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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