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에 치여 죽은 친구의 곁에 끝까지 남아서 인간들에게 항의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한 기자의 사진에 담겼습니다. 의리를 지키는 이 견공들의 모습이 요즘 우리의 세태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 두 마리가 찻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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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지나가던 트럭 한 대에 강아지 한 마리가 치어 죽습니다.
쓰러진 강아지를 일으켜 세워보려던 다른 강아지가 분노 어린 눈으로 자리를 지키고 서있습니다.
그러더니 사고를 낸 차와 비슷한 차를 물어뜯고 다른 강아지들까지 합세해 오가는 차를 향해 거칠게 짖기도 합니다.
한 사진 기자가 버려진 개들을 취재하러 갔다 사고 현장을 찍은 것입니다.
[박노익/사고사진 촬영기자 : 보통 같으면 혼이나면 도망가는데 도망가지를 않고 같은 차가 지나가면 물기도 하고 사람들이 화가 나서 싸우는 형상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영세공장이 밀집한 대구시 달성군 세천리.
유동 인구가 많아 이사가 잦은 이 지역에서는 떠나는 사람들이 기르던 개를 버리고 가는 일이 빈번해 유기견이 최근 급격히 늘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개도 유기견이었습니다.
친구를 살려내라고 항의하는 것 같은 말 못하는 견공들의 의리가 숙연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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