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경제,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국내 4개 정유사가 기름 값을 담합하다 공정위에 적발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이 기름 값을 짜고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상하게 모든 정유회사들이 국제 유가가 오를때는 기름 값을 많이 올리고, 떨어질 때는 거의 안 내리지 않았습니까?
시민들은 그 이유가 드디어 처음으로 드러났다며, 분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소비자 우롱이다. 올릴 때는 크게 내릴 때는 찔끔찔끔 내린다.]
[10원 20원 아끼는데 정말 너무한다.]
공정위가 적발한 담합 기간이 지난 2004년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인데요.
이 기간 동안 기름 값을 보면 국제 유가는 20원 올랐는데 정유사들이 공급하는 휘발유는 2배인 40원, 등유는 70원, 경유는 60원 정도 올랐습니다.
당연히 이 차이만큼 정유사들이 이익을 본 건데요.
액수가 1조 6천억 원입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2천4백억 원 어치의 기름 값을 더 내야했구요.
공정위는 이 네 업체에 대해 과징금 526억 원을 부과했는데요.
적발된 2달 외에도 정유사들이 짜고 가격을 올린 증거가 있다며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유 회사들은 공익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담합을 했는데요.
일부 업체는 공정위 조사 중에 직원이 컴퓨터를 들고 도망간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이 모임이 유사 휘발유 대책회의였고 담합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면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정위는 검찰수사로 증거가 더 드러날 것이고, 오히려 소비자들이 정유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낼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어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기자>
네, 개장 초부터 급격히 오르더니, 결국 1465.41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깼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같이 올랐습니다.
전체 시가총액도 793조 9천여억 원으로 사상 최고였구요.
주가가 이렇게 크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세계 증시가 상당히 많이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외국인 자금들이 많이 올라있는 중국이나 인도 증시 대신에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우리 증시나 대만 증시로 몰리고 있는 것이거든요.
여기에 북핵 문제가 해결 국면이 돼 투자 심리도 좋아졌고, 우리 금리나 국제유가가 안정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어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우리 수출주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일부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일본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려 엔화약세가 강세로 돌아서거나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리면 15,00선까지도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우리 경기는 아직 회복국면이 아니고 기업들 실적도 별로 좋지 않기때문에 지금 상황은 유동적인 장세로 봐야한다는 전망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도 계속 주식을 사들이더니 장 막판에는 대부분 내다 팔았거든요.
아직은 추가상승을 위해선 넘어야할 장애물도 많고 변수도 많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이어졌는데 이렇게 날씨가 바뀌면 경제에도 변화가 좀 있죠?
<기자>
네, 날씨로 울고 웃는 기업들이 생기게 되죠.
유통업체들은 비교적 웃는 쪽이고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수출 업체들은 비상이 걸리게 됩니다.
먼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는 황사 때문에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같은 제품의 매출이 오르죠.
일부 제조업체들은 황사 전용필터를 단 공기청정기까지 만들어서 특수를 노려보려고도 합니다.
골프용품 업체들도 마스크와 스카프를 합친 '마프'라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반면 먼지에 민감한 반도체 생산 공장 같은 경우 치밀한 먼지방지 설계가 돼 있긴 하지만 어제처럼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하면 직원들이 밥 먹으로 왔다갔다 할때나 구내 식당으로부터도 먼지가 들어올 수 있어 잔뜩 신경을 씁니다.
복도에 먼지 방지 장치도 두고, 직원들이 공장에 들어오기 전에 먼지 제거 작업을 하기도 하죠.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의 경우 차량의 틈새 곳곳에 테이프를 붙여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오늘도 황사가 있다고 하니 업체들의 희비도 또 한번 엇갈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