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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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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8시 뉴스에 '독도 암초도 우리땅'이라는 리포트를 내보냈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니 독도 바다 12해리에 있는 모든 지형지물 역시 우리 땅인 게 당연히 맞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가 해저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에 암초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독도는 누가 뭐래도 우리 땅이라니까"라는 정부의 웅변인 셈입니다.

이 리포트는 취재가 아니라 설득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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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암초에 이름을 붙인다는 사실은 확인했는데 해양수산부가 보도에 난색을 표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암초 이름 짓기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이름이 공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가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입장이었습니다.

일본이 시비를 걸까봐 우려된다는 거였습니다.

기자는 "독도는 우리 땅...그럼 당연히 암초도 우리 것이다...이건 절대명제다... 일본과의 EEZ 협상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양보할 수 있는 게 있고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 독도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결론은....

"기사 쓰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암초 이름과 위치를 확인해주지 않겠고 정식 인터뷰도 거절한다"였습니다.

또다시 사정사정했지요.

가까스로 이름 짓겠다는 암초 10개의 이름과 위치를 확인했고, 인터뷰도 전화로만 하게 됐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국가 간 협상이라는 것이 치열한 논리 싸움이고, 고도의 수 읽기가 필요하다는 것 잘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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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도는 그런 협상에서 이름을 들먹인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수치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요.

일본 눈치 때문에 독도 암초에 이름 짓는다는 기사를 자제해달라니........

재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벤처회사가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지요.

제목은 '독도를 지켜라'.

엘지텔레콤이 그 게임을 사서 자사 휴대폰에 깔았는데 통일부에서 딴지를 걸더군요.

일본을 자극할 수 있으니 게임 이름을 바꾸라고....

결국 그 게임은 '섬을 지켜라'로 개명했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정부의 눈치보기가 애처롭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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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참 어렵게 나간 겁니다.

기사가 완성되고 편집이 끝난 것은 지난 토요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 방송예정이었는데 굵직한 정치 경제 사안에 매일 밀리고 밀려 사장 위기까지 갔었지요.

그러나 어제 극적으로 기사회생.

일본 시마네현이 지정한 '독도의 날' 행사 리포트가 뒤늦게 잡히면서 그 리포트를 뒷받히는 꼭지로 '독도 암초도 우리 땅'이 살아남게 된 겁니다.

이 기사의 끈질긴 생명력.

독도도 일본의 야욕을 끈질기게 뿌리치고 우리 동해를 지켜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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