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올려 놓은 음식물을 태우고, 대·소변 냄새를 맡지 못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흔히 치매 환자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
바로 치매에 걸리면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성순/치매환자 간병인 : 맛도 잘 못 느끼시고, 냄새도 잘 못 맡으시고 그러세요. (치매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나요?) 약하신 분들은 음식 냄새를 잘 못 맡으시고 심하신 분들은 대·소변 냄새까지 못 맡으시거든요.]
호주 멜버른 신경정신과 병원 연구팀은 커피, 장미, 표백제, 위스키 등의 냄새가 들어간 40여 가지 냄새 카드를 이용 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김신겸/북부시립노인병원 정신과 과장 : 평소에 맡지 않던 특이한 냄새를 못 맡는 게 아니라 평소에 맡던 냄새를 잘 못 맡고 구분을 하지 못할 경우에 의심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치매에 걸리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이유가 감정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이상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치매와 같은 정신 질환이 생기기 전에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손상이 먼저 생긴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김신겸/북부시립노인병원 정신과 과장 : 뇌의 구조를 가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후각도 같이 떨어진다는 걸 해부학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어려울 걸 같고요. 지금은 전반적인 지각 상실이냐 특정 후각 상실이냐 그것을 연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해부학적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까지는 치매 진단은 기억력과 같은 기초적인 인지 검사를 위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려웠는데요.
그러나 앞으로 냄새를 통한 치매 진단 방법이 도입되면 간단하면서도 빠른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미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