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 한 태권도장.
도복을 입은 모습이 근사한 30명의 단원들은 모두 예순이 넘은 할머니들입니다.
힘찬 기합 소리에 송판 7장이 순식간에 조각납니다.
환갑을 넘긴 할머니의 격파솜씨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데요.
절도 있는 손동작과 발차기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이정수(68)세/태권도 2단 : 태권도의 매력은 격파. 그런데 제가 매력을 느껴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내 몸이 허락하는 동안 태권도 할 겁니다. 태권도가 좋습니다.]
[강성인(73세)/태권도 1단 : 작년에 땄어요. 우리는 3년 동안을 빨간띠 매고서 연습을 했어요. 근데 너무너무 재미있고 활력이 있고 노인네가. 어디가서든지 자신감이 있고 그렇더라고요. 너무 좋아요.]
할머니 태권도 시범단이 발족한 시기는 지난 1989년 무렵.
회원들은 모두 65세에서 83세의 할머니로 절반 이상이 태권도 1단 이상의 유단자들입니다.
노인들도 건강을 위해 태권도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매일 10분 정도 모여서 연습한 것이 현재 시범단을 만들게 됐는데요, 어느덧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주말을 빼곤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 할머니들!
어떤 보약보다도 태권도가 몸에 좋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합니다.
[진정수(72세)/빨간띠 : 여기 나왔다가면 몸이 그렇게 가볍고 좋아요. 그래서 안아프면 안빠져요. 꼭 나와요.]
이렇게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할머니 시범단은 10년 넘게 태권도를 전파해 왔습니다.
지난해 열린 춘천 세계 태권도 대회와 전국문화축제에 참가해 수상을 하거나 시범을 보이면서 경력도 화려해지고 있는데요.
[백송숙(72세)/태권도 2단 : 현재는 전세계 할머니 태권도 시범단은 저희밖에 없어요. 더 홍보가 되어서 외국으로도 많이 알려져서 태권도 시범단 할머니들이 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화이팅.]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태권도!
체육관이 떠나갈 듯 외치는 할머니들의 힘찬 기합소리에 세월을 건강하게 지키는 비결이 숨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