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밖에 안 되는 짧은 휴일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우려됐던 올해 설연휴 교통상황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귀성·귀경길 모두 예년에 비해 순조로운 편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사전에 도로공사의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출발 시간을 판단함에 따라 노선별, 시간대 별로 교통량이 적절히 분산됐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방송과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휴대전화,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한 예상 소요시간 안내 정보인 교통혼잡 캘린더 등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한 결과 적절한 교통 분산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국주요도시의 교통정보센터와 연계해 고속도로와 함께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한 것도 보다 원활한 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 접속자 수는 설 연휴 일평균 100만9천명으로 평소 8천400여명에 비해 13배가 증가했고 평소 2만건이었던 일평균 ARS(자동응답) 안내 건수도 이번 설연휴 동안 11만 3천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귀성길은 16일 오전 11시께부터 일부 구간에서 시작된 정체가 17일 새벽까지 이어지다 오전부터는 평소와 비슷할 정도로 차량 흐름이 양호했다.
귀경길도 설 당일 오전 11시부터 성묘 및 귀경 차량이 뒤섞이면서 주요 노선에서 혼잡이 빚어졌고 19일에는 오후부터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을 보였으나 예년 같은 교통 대란은 없었다.
실제로 작년 설의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이 소요됐으나 올해는 서울~대전 5시간10분, 서울~부산 8시간20분 등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량 분담비율은 경부선(39.9%), 중부내륙선(39%), 중앙선(21%)로 나타나 예년보다 분산됐고 차량의 이동 경로는 수도권 내부이동(49%), 충청권(25%) 등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차량 주행거리는 70㎞(평소 55㎞)이며 성묘나 친척 방문으로 인해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설 당일은 64㎞로 파악됐다.
또 연휴가 짧아 많은 시민들이 귀성 자체를 포기하거나 부모들이 자녀의 집을 방문하는 이른바 `역귀성'객들이 늘어난 것도 교통 정체를 줄이는 데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해 흐름이 원활한 노선을 선택하고 심야시간대 도로를 이용해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