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부동산따라잡기] 청약가점제 허점 많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9월 도입되는 청약 가점제는 세대주의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청약가입 기간 등에 의해 산출된 점수에 의해 주택 공급 우선순위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청약 가점제가 시행될 경우 건교부는 청약자가 직접 자신의 무주택 기간과 나이 등 자기 가점을 직접 계산해 청약하는 방법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는 청약 대란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 : 청약 가점제가 시행될 경우에 항목별로도 가중치가 다르고 또한 그 항목별로도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일일이 항목별의 자기 점수를 확인하셔야 되구요.]

특히, 모호한 규정이 많아 왠만한 전문가들도 헷갈리기 일쑤지만 기재의 의한 실수는 청약자 개인이 고스란히 떠앉게 됩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팀장 : 입력을 잘못하다든지 계산을 잘못하게 되면 어쨌든 간에 혹시라도 잘못 당첨이 됐던가 본인의 실수로 인해서 문제가 됐을 경우 재당첨 금지에 의해서 짧게는 5년에서 10년까지도 앞으로 당첨되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어서...]

이러한 복잡한 계산방식과 인터넷 청약 등으로 인한 청약 대란은 이미 지난 판교 청약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판교 청약 부적격자는 무려 12%에 달했습니다.

청약 가점제의 항목들을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가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부양가족 수.

지난 7월 발표된 청약 가점제 잠정안에 따르면, 부양가족 수는 35% 로 가점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가족 수를 계산하도록 하고 있지만 등본 내용이 실제와 다른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청약 가점제에서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하는 부양가족의 경우에 사실상 주민등록등본으로 밖에는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미 어른들을 모시고 사는 위장 전입 등의 편법이 벌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그런 문제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을 적당히 조작해 가점을 높이는 게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상언/유엔알 컨설팅 대표 : 일정 기간 동안 주민등록등본에 계속 기재가 되어 있고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지 이걸 확인하는 행정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또, 당첨자를 검증하는 시스템 자체가 미흡해 9월에 과연 청약 가점제를 시행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주택의 소유 여부를 검색하는 '주택전산망' 과 과거 5년 내 당첨여부를 검색하는 ‘당첨자 관리 전산망’이 연계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박상언/유엔알 컨설팅 대표 : 5년 이내 당첨 사실이 있다는 부분이 현재는 별도로 돼있기 때문에 어느 건설업체에서라든지 이런 주택 공급하는 체계에서 적극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격 사유를 확인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또 많이 걸릴 뿐더러...]

은행 공동 주택청약사이트를 운영하는 금융결제원은 오는 3월에 구체적인 가점제 방안이 확정돼야 전산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청약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진 청약 가점제.

그러나 각종 편법을 없애고 실수요자들에게 그 혜택을 돌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스템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