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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밝혀주는 도로 표지병 청소 안해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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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도 바닥에 설치해서 어두운 밤에 차선을 잘 보이도록 하는 노란색 표지물이 도로 표지병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 도로 표지병들이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어 있으나 마나 한 상태라고 합니다.

교통안전 시리즈, 오늘(13일)은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간에 차로를 선명하게 구분해주는 도로 표지병입니다.

시속 50km 이상 달릴 수 있는 모든 도로에 설치돼 있습니다.

차량 불빛을 받으면 노랗게 빛나야 하지만 제 기능을 못하는 게 많습니다.

흙먼지가 새까맣게 덮여 있거나 노란 반사판이 깨지거나, 아예 통째로 도로에 파묻혀 버린 것들도 있습니다.

[공천식/택시 기사 : 직선거리에는 없는데 돌 때에(좌회전이나 유턴할 때 표지병이) 있거든요. (반짝이는게 잘 안보이면 좌회전이나 유턴할 때) 중앙선을 넘을수 있으니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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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병이 설치된 뒤 얼마나 빨리 훼손될 수 있는 지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바람을 대신해 물 1리터에 모래 25g을 섞어 표지병 반사판에 쏘는 모래 분사 실험을 했습니다.

분사 1분 만에 반사판의 밝기는 눈에 띄게 어두워졌습니다.

조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재작년 한 해 야간에 차로를 벗어나는 교통 사고로 숨진 사람은 127명, 도로 구조물에 차량이 부딪혀 숨진 사람은 286명입니다.

도로 표지병이 제 역할을 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들입니다.

[강병도/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책임연구원 : 표지병은 도로에 작은 시설물이지만 교통사고 예방에 매우 효율적인 시설입니다. 반사기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정검과 청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올해 경찰로부터 도로 표지병 관리 업무를 넘겨받은 지방 자치단체들은 아직 무신경합니다.

[서울 모 구청 담당 공무원 : (청소는 하나요?) 청소요? 거의 안하죠. 반드시 할 필요는 없거든요.]

도로 표지병 같은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발생한 교통 사고에 대해서는 법원도 엄격히 지방 자치단체의 관리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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