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분향소 모습도 그렇습니다만 안타까운 사연이 많습니다. 한 중국동포는 밀린 임금을 받으려다 불법체류사실이 적발돼 수용되면서 화를 당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여수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어제(11일) 화재로 숨진 중국동포 52살 김 모 씨가 일했던 곳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이 곳 양식장에서 1년 넘게 일했지만 임금 1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열심히 일한 대가를 못받아 발을 굴렀지만 양식장 주인은 온갖 핑계를 대고 미뤘습니다.
참다 못한 김 씨와 가족들은 노동청에 신고해 3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참을 조른 끝에 사고 전날에서야 나머지 7백만 원을 겨우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돈을 받기 위해 노동청에 신고한 것 때문에 불법 취업 사실이 드러나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고용지원센터 직원 : 서류를 위조했고 수산업체에서 근무했어요.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이 분에 대한 통보를 했죠.]
결국 지난달 19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된 김 씨는 한 달도 안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 씨 동생 : 제 자신이 너무 몰랐고 이런 상황이었으면 오빠를 법무부로 가라고도 안했어요. 돈을 포기했어야 하는데.]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찾아온 같은 민족의 나라에서 김 씨는 사기와 차별 만을 겪다 끝내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김 씨 동생 : 못 사는 나라에서 와서 무식한 놈 돈 벌다 가고, 여기 사람들 다 그렇게 봐요. 믿는 도끼에 발 찍히고 이게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