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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만명시대'…겉도는 탈북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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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달 말이면 국내에 들어온 탈북 동포의 수가 만 명을 넘게 될 전망입니다. 너무나 다른 남쪽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탈북자 150여 명이 모여 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가운데 청소년은 어림잡아 10여 명, 하지만 동네 주민들은 이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부터 흔듭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 자기들끼리 싸우는 게 많아요. 칼 들고 막... 탁구장같은 시설물 부수고... 철거해 버렸거든요. 완전히 다 부서져서.]

대부분 이곳에 온 지 5, 6년이 지났지만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는 탈북 청소년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탈북 청소년 : 무슨 얘기를 해도 얘기가 안 통해요. 한국 애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어 온 것과... (우리끼리는) 아무리 개같이 싸워도 말이 통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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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조차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영환/북한인권시민연합 조사연구팀장 : 북한을 알기 위한 교육이지, 북한 학생들이 남한에 와서 남한의 교육 체계에 적응하기 위한 통일교육 체계가 안 되어 있거든요.]

탈북 청소년들을 돕는 민간 단체들이 있지만 대부분 민간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가의 후원을 받아온 경기도 안산의 '다리공동체'는 후원자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4월부터 집을 비워야 할 형편입니다.

대부분 부모가 없이 이 곳에 사는 탈북 청소년 17명은 오갈 데가 없게 되었습니다.

[배경숙/다리공동체 총무 : 월세로 나가게 되면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 다 따로따로 멀리... 집이 한 동에 붙어있는 것을 구하기 힘들거든요.]

지난 5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9900여 명, 이 가운데 청소년은 대략 2천 명 정도입니다.

정부가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팔짱만 끼고 있는 동안 떠도는 탈북 청소년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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