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주 금요일은 공연소식과 영화 소식 번갈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오늘(9일)은 공연계 화제 전해드리는 커튼콜 순서인데요, 개막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창작 뮤지컬 두 편의 제작 발표회가 나란히 열렸는데요.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요즘 창작뮤지컬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죠?
<기자>
올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창작 뮤지컬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데요.
관심을 끄는 신작들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기존의 관념을 깨는 신선함이 돋보이는 소극장 뮤지컬 '컨추리 보이 스캣'.
스켓은 가사 대신 아무 뜻 없는 의성어나 음절만으로 노래하는 창법을 말하는데요.
뮤지컬은 악보도 볼 줄 모르지만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노래 부르는 천재 시골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들려주는 콘서트형 뮤지컬로, 반주를 맡은 양만춘 밴드는 무대 전면에서 연기까지 하며 극중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인기 드라마 '대장금'은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난타'의 송승환 대표가 제작하고, '12월의 크리스마스'의 영화음악가 조성우 씨가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을 맡았습니다.
54부작 드라마를 어떻게 2시간 반의 뮤지컬 한 편으로 압축하느냐가 관심거리인데요.
장금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음식 만드는 과정은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음향 효과와 음악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한국 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극단, 연우무대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죠?
<기자>
네, 지난 30년 동안 창작극만을 고집하며 한국 연극 발전에 큰 몫을 해온 극단 연우무대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연우무대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영화 '왕의 남자'와 '살인의 추억'은 아실 텐데요.
연우무대는 바로 이 영화들의 원작인 연극 '이'와 '날 보러와요'를 내놓은 극단입니다.
연우무대는 지난 1977년 정한룡, 김광림, 이상우 씨 등 대학극 출신 10여 명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번역극 위주에서 벗어나, 우리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연우무대의 창작극은 7, 80년대 시대 정신을 담아낸 그릇이기도 했습니다.
'한씨연대기'. '칠수와 만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늙은 도둑 이야기' 등 100여 편의 작품을 내놨고, 김민기, 김석만, 김명곤, 최형인, 문성근, 송강호, 강신일 씨 등 쟁쟁한 연출가와 작가, 배우들을 배출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연기를 처음 배운 곳이라서 특별히 기억에 남고, 오늘날 배우 송강호가 있기까지 가장 중요했던 공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연우무대는 최근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뮤지컬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해, 연우무대의 지나온 30년보다 더욱 값진 앞으로의 30년을 기대해 봅니다.
<앵커>
다음은 음악회 소식이죠?
<기자>
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의 독주회, 그리고 국내 초연되는 바로크 오페라 소식 전해드립니다.
올해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
2004년 칼 닐센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일찌감치 유망주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독주회는 정동극장의 아트 프론티어 시리즈 올해 첫 공연인데요, 오늘부터 연속 사흘 동안 슬픔, 고난, 기쁨을 주제로 한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펼쳐집니다.
바로크 전문 오페라단인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가 '악테옹'과 '디도와 에네아스'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따온 이야기인데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다가 사슴으로 변하는 이야기,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가 트로이 왕족 에네아스와 사랑한 끝에 자살하게 되는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국내에서는 낭만주의 시대 이후의 오페라가 주로 공연되고 있어서, 17세기 바로크 오페라의 진수를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