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소요산 역!
가벼운 배낭으로 산행 채비를 마친 어르신들이 내립니다.
지난해 12월 15일 경원선 개통 이후 소요산 나들이가 수월해지면서, 이처럼 평일에 소요산을 찾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임승차권 한 장이면 경원선을 타고, 소요산 역까지 보통 1시간 30분!
하루 당일로 오가기엔 그만이기 때문인데요.
[조홍준/소요산 역무원 : 평일 평균 4,000명에서 5,0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고 그 중에서 80~90% 정도가 경로 무임권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소요산이 이처럼 노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맑은 공기와 자연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연태/소요산 등산객 : 공기가 좋고 나무가 많으니까 첫째, 공기가 제일 좋지.]
또,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노인들이 등산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상현/소요산 등산객 : 깨끗하고 가파르지 않아서 좋고 노인들 다니기 좋고, 그래요.]
[서종선/소요산 등산객 : 높은 데 안 올라가고 중간까지 갔다 오면 우리 중늙은이들이 운동 삼아 갔다 오는데 적절하고 아주 참 좋아요.]
노인들은 보통 혼자, 또는 몇몇이서 산책 삼아 하루 소일거리로 소요산을 오르는데요.
[박정길/소요산 등산객 : 정년퇴임 한 사람이 모여서 매주 화요일 서울 수도권 일대에 산을 순회한다.]
쉬엄쉬엄 산을 오르다 약수터에서 목을 적시기도하고, 정자에 앉아 집에서 싸온 김밥이나 커피로 간단한 요기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꼭, 산 정상이 아니더라도 마음먹은 만큼, 체력이 되는 만큼 올라 내려다보는, 소요산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강신한/소요산 등산객 : 산세도 좋고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물도 좋고 여러 가지가 다 좋은 거 같아요.]
매섭던 칼바람이 잦아들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던 오후, 산행 길에 오르신 어르신의 마음에도 벌써 봄이 느껴집니다.
[오탄실/경기도 동두천 : 저 산을 쳐다보니까 푸르스름한게 꼭 봄이 시작되는 거 같아요.]
얼음 낀 계곡 사이로 시냇물이 흐르고, 산바람은 아직 차가우나, 햇살은 따뜻한, 겨울과 봄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소요산!
노인들에게 소요산은 생활의 활력소이자 새로운 도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