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는 한국현대시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서 5백 명이 넘는 한국 현대시인들의 작품이 총망라된 사상 최대의 시화전이 열렸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908년 발표된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입니다.
4.4조나 7.5조 등 기존 창가 운율을 깨뜨리며 첫 자유시를 선보인지 100년, 역대 최대 규모의 시화전이 열렸습니다.
이육사와 함께 일제시대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서시'의 윤동주에서부터 섬뜩한 상상력으로 '미래파'로 불리는 30대 신진작가 황병승에 이르기까지 550명의 시작품을 미술인 370명이 시각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이지엽/열린시학사 편집주간 : 시와 그림과 서예가 우리의 전통문화 양식입니다. 현대시 백 년을 맞아서 한 번 되살려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고 노래했던 시인 신경림의 '파장'.
구수한 표정으로 그려진 작가의 얼굴에서는 60년대 농촌에서 사는 민중들의 애환이 묻어나고, 마주 껴안은 두 남녀로 남과 북을 묘사했던 고은의 시는 뜨겁게 타오르는 두 개의 등잔불로 묘사됐습니다.
[김용직/서울대 명예교수 : 한국의 시인들은 그 모국어를 아름답게 예술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번 시화전 작품들은 일반인에게 저렴하게 판매되며 수익금은 한국예술상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