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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복싱 만큼 힘든 운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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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촬영된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제작 두사부필름)에서 여자 복서역을 맡았던 배우 하지원씨는 6일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는데 복싱만큼 힘들지는 않았다"며 촬영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부산시민 1천명이 초청된 가운데 개최된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하지원씨는 "복싱은 (영화에서도) 진짜로 때리고, 맞아야 하는데 맞으면 정말 아프다"면서 "맞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스파링 첫날 너무 아파서 울면서 후회를 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원씨는 윤제균 감독의 캐스팅 제의에 흔쾌히 응한 이유에 대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고, 감독님의 진정성과 저의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전한 뒤 "개인적으로 남자보다 카리스마가 있고, 힘이 있어 보이는 여성상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방긋 웃었다.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마련되지 않은 촬영장에서 무더위와 싸우며 코에 부상을 당하거나 피를 보는 역경도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견딜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원씨가 "이 영화는 희망이 있어서 좋았다"면서 "특히 우울한 분이나 기가 죽은 분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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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즉시공' 이후 5년 만에 호흡을 맞춘 배우 임창정씨에 대해 그는 "제가 뭘 해도 받아줄 수 있는 고수인 창정오빠는 친오빠 만큼이나 편하고, 눈빛만 봐도 통할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색즉시공'때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자신에게는 어떤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한국영화가 세계를 제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영화를 개봉날짜가 다가오니까 '1번가의 기적'에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색즉시공'의 메가폰도 잡았던 윤제균 감독은 임창정씨와 하지원씨에 대해 "5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성숙했고, 연기 면에서도 한결 힘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또 "'1번가의 기적'은 가난하고 힘들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재밌는 얘기"라면서 "영화의 주 촬영지인 물만골은 달동네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예쁘고 동화 같은 곳인데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따뜻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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