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차기 6자 회담에서 중유 제공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요구 사항이 더 높은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6자 회담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사흘뒤 열릴 6자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 : 9·19성명을 읽어보면 에너지와 경제 지원 문제가 언급돼 있습니다. 따라서, 중유제공 문제는 9·19성명 틀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지금까지의 북·미 접촉에서 중유 제공 문제를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유문제에 대해 (북한과) 토의한 적이 없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핵시설 등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 완공과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경수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북한이 핵포기에 응하지 않은 채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전직 미국 관리들이 김계관 부상 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핵 폐기의 초기단계 협상에서는 경수로 공급이 논의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6자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과 같은 과도한 요구를 하고 나올 경우, 6자 회담이 의외의 난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