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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위기속 새 원내사령탑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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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당 진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속에서 집권여당의 원내업무를 총괄할 새 원내사령탑이 31일 선출됐다.

우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김근태, 천정배, 정세균, 김한길 원내대표 체제를 잇는 다섯번째 원내대표로 장영달 의원을 선출했다.

장 원내대표는 앞으로 우리당의 원내분야를 통괄하면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각종 정책과 법안추진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대야 협상의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당초 합의추대 당의장으로 거론되는 정세균 전 의장과 지역적 기반이 같은 전북 출신이어서 역풍이 우려됐지만, 원만한 대인관계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세번째 도전만에 큰 표차로 낙점을 받았다.

그동안 3선이 맡았던 원내대표에 4선의 중진이 입성함으로써 외형적으로 한층 무게감이 실렸지만 새 원내대표가 해결할 과제는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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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안 처리문제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작년 정기국회에서 넘어온 '사법개혁법안'과 '국민연금법 개혁안'을 처리하는 것도 새 사령탑의 정치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를 방기하고서는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다"고 2월 임시국회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또 남북국회 대화의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어지러운 당내 상황을 고려한 듯 "국민대통합신당을 반드시 성사시켜 한나라당을 극복하는 기틀을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다"며 우리당의 정계개편 작업에도 적극 임할 것임을 다짐했다.

장 원내대표가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우리당이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휘말려 당의 원심력이 거센 상황에서 장 원내대표가 얼마나 무게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할지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2~3개월짜리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청 관계' 문제도 골칫거리다.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게 우리당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정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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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전 원내대표 권한이던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당의장이 원내대표와 상의해 직접 임명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원내대표의 권한이 외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축소된 상태다.

과거 '원내총무'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날 의총에는 집단 탈당설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135명의 의원 중 112명이 투표에 참석, 예상 보다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분위기가 무거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통합신당파, 당사수파 관계없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러나 불참의원 중 일부는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사전 양해를 구했지만 상당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이미 우리당에 대한 미련을 접은 의원들이어서 어지러운 당내 분위기를 반영했다.

투표에 앞서 당사수 쪽으로 기운 김근태 의장은 집단탈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감사패'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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