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미담 소식인데요. 한 택시기사가 경찰서에 현금 1천만 원을 놓고 갔습니다?
<기자>
네,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냥 놓고 갔다기 보다는 '주인을 찾아 달라며 맡기고 갔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43살 송 모 씨가 경찰 지구대를 찾아왔는데요.
이유는 승객이 두고 내린 걸로 보이는 현금 1천만 원을 맡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송 씨는 그제(27일) 오전 9시쯤 대구시 동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남자 승객을 태운 뒤 매천동의 한 편의점 앞에 내려줬다고 하는데요.
다른 손님을 태우기 위해 출발하려는 찰나 뒷자리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검은색 비닐 봉투 안에 1만 원짜리 현금 천 장, 즉 현금 1천만 원이 들어있었다고 하는데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인을 찾아 달라며 대구 북부경찰서 동천지구대에 갖고 가 신고한 것입니다.
송 씨는 그 돈을 맡기면서 "돈을 잃어버리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주인을 생각하면 찾아주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오토바이 기름까지 훔쳐가는 요즘에 정말 드문 시민 정신을 갖고 계신 분 같았습니다.
사실 수표가 아니라 현금이라면 경찰에 신고하시는 분들 거의 없을 텐데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경찰에 찾아달라며 맡기신 이분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