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수출과 소비 등 전반적인 국내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상당수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려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수출 3천억 달러 달성의 효자, LCD.
그 주축인 삼성이 올해 1조 8천억 원을 들여 충남 아산 탕정단지에 8세대 라인을 세워 가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갑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국산 LCD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호 부장/삼성전자 LCD 총괄 : 이번에 저희가 8세대 라인을 계획대로 투자함으로써 지역의 설비업체와 부품업체들에게 파급효과가 클 것이고... ]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역내 매출 상위 100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뒷걸음질 쳤던 설비투자를 올해는 34.6%나 늘려잡았습니다.
올해 수출과 소비, 국내 경기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반응입니다.
[이수용/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 올 한해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서도 생산 능력 확충 투자나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투자과 같은 미래 지향형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 이 지역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물론 반도체와 LCD, 철강 등 충남권 대기업이 주축이 되고 있지만 지난해 30% 넘게 설비투자를 줄였던 지역 중소기업들도 올해는 9%의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시 올해 1%포인트 성장 둔화를 점친 정부의 설비투자 전망에 견주면 큰 차이입니다.
지역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을 당장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경기를 이끄는 3대축의 하나인 투자 심리의 변화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일입니다.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