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아 각종 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2.3%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46.8%, 지난해 이맘때 42.7%에 비해 각각 4.5%, 0.4% 포인트 낮았다.
이들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도 54억5천300만㎥로 예년 54억6천700만㎥를 밑돌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9.3%로 예년 54.0%에 비해 24.7%나 포인트 낮아졌고 광주·전남지역의 식수원인 섬진강 수계 주암댐(본댐)도 예년 48.3%에 비해 10.9%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또 낙동강수계 임하댐의 경우 27.4%, 남강댐은 22.0%의 낮은 저수율을 보여 각종 용수 공급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 겨울 비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댐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이날까지 전국의 강수량은 평균 10㎜로 예년평균 29㎜의 34.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기상청은 집계됐다.
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각종 용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가뭄극복을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24일 도내 16개 시·군과 한국농촌공사 13개 지사에 논물 가두기 및 저수지 물넘이 둑 더 쌓기,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가뭄이 당분간 계속되면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대책마련을 요청하게 됐다"며 "도민들이 가뭄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는 가뭄 등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사업비 60억 원을 조기에 투입해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에 나서는 한편 지역별 농작물 생육실태를 철저히 파악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겨울가뭄의 영향으로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용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영농철이 시작되고 날씨가 더워지면 각종 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방류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전년 저수율)
▲소양강댐 47.6%(46.0%) ▲충주댐 40.9%(50.9%) ▲횡성댐 50.4%(50.1%) ▲안동댐 50.8%(48.8%) ▲임하댐 27.4%(26.7%) ▲합천댐 39.9%(47.9%) ▲남강댐 22.0%(17.3%) ▲밀양댐 51.4%(50.3%) ▲대청댐 48.1% (54.2%) ▲용담댐 47.6%(40.8%) ▲섬진강댐 45.3%(55.1%) ▲주암댐(본댐) 37.4%(28.0%) ▲주암댐(조절지) 59.1%(51.9%) ▲부안댐 37.2%(53.0%) ▲보령댐 29.3%(55.8%) 등이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