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병원들이 진료영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의료 사고니, 독점 불가니 이유를 대고는 있지만 결국은 돈 되는 환자들 놓고 벌이는 '밥 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용외과학회는 미용수술에 '인정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용수술이 성형외과 전문의만의 독점영역이 아니니 미용수술을 할 수 있는 일반의사들의 자격을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임종학/대한미용외과학회 회장 : 미용수술하는 각각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하나의 미용외과를 더 발전시키고 하겠다 해서 만들게 된 거죠.]
성형외과협회는 이미 비전문 성형외과 의사들의 시술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피부과학회는 최근 전국 피부과 의원에 포스터를 배포했습니다.
일반의사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과 방문전에는 간판을 잘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김방순/대한피부과학회 의무이사 : 피부에 대해서 4년정도를 배우는데 그런 과정이 없이 바로 치료에 뛰어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비전문의들의 피부시술로 인한 후유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피부과학회 주장에 대해 피부과를 운영하는 비전문의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내과와 소아과 사이에서는 때 아닌 '이름 공방'이 한창입니다.
저출산의 여파로 환자가 줄어든 '소아과'가 이름을 '소아청소년과'로 바꿔 환자를 늘리겠다는 시도에 내과 개원의들이 '의협회장 제명'까지 거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일중/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 우리나라에서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료영역을 놓고 점차 확산돼가는 의료계의 대립 속에 환자들을 위한 고민은 심각해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환자에 대한 고려가 없으면 이들의 대립은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난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