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한·미 FTA 협상전략 문건이 통째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서 국가정보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일단 이 대외비 문건 1부가 국회 보고 직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누구 책임이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국회 한·미 FTA 특위 회의에서 정부의 협상전략을 담은 대외비 문건 30부가 의원들에게 배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 부가 회수되지 않은 채 사라졌고 지난 18일 일부 언론에 문건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사라진 문건을 처음에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오늘(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서류를 회의장에 두고 나왔다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 사실 대외비 문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제가 알지는 못합니다.]
정부 쪽에서도 이 의원이 두고 나간 문건을 FTA에 비판적이면서 과거 외교문서 유출경력이 있는 다른 의원이나 보좌관이 들고 나간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회측은 정부가 대외비 문서를 안이하게 관리하고 그 책임을 국회로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조사도 검토중입니다.
[송영길/국회 한·미 FTA특위위원장 : 정부차원에서 조사를 하는게 필요하고요. 결과보고를 듣고 우리는 우리 자체 감사반을 조직해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됐는지 조사를 해 볼 생각입니다.]
국가정보원은 현재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와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를 찾아낸다해도 특위 교체나 윤리위 제소까지는 몰라도 전례가 없어서 형사 처벌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정보 유출만을 부각시키며 밀실협상을 계속하려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