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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FTA 안되면 EU·중국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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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18일 "한미 FTA가 안되면 (다른 FTA 대상으로)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있다"며 '강공'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협상장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취재기자단과 만나 한미 양국 중 어느 쪽이 더 FTA가 시급한 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이 추진중인) 말레이시아와의 FTA는 진전이 없는 상태로 미국이 목매달고 있는 것은 한미 FTA"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언급은 한미 FTA 협상이 성패의 갈림길에 접어든 상태에서 국회에 제출한 협상전략 문건이 유출되는 악재가 터졌지만 우리측이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펴고 있음을 안팎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표는 여기에 "한미 FTA가 국가적 어젠더가 됐기 때문에 (타결이 안 될 경우) 정치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고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아울러 국회에 제출된 우리측 문건의 유출에 대해 "국회 FTA 특별위원회를 만들 때 (자료를) 누가 흘렸는 지 판명되면 그 분한테는 정보 제공을 더 이상 안하기로 했다"며 국회에 누출 경로에 대한 판명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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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타결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김 대표는 "그런 분위기를 느낀다"고 조심스런 낙관론을 내놓으며 수석대표 간에 자동차 세제개편을 비롯해 무역구제, 의약품 등의 이견 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열 발자국 떨어져 있다가 네 발자국씩 나갔는데 마지막 한 발자국을 못가서 부서질 수도 있 어 여전히 성패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게 김 대표가 내놓은 협상 진행상황 평가다.

협상의 추후 진도에 대해 그는 "7차 협상에서는 타결이 안될 것이며 8차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7차 협상에서는 결과가 나온다 해도 브리핑하기 어렵다"고 말해 협상이 점차 정부 고위급의 결단 단계로 올라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 협상단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고위급 절충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만나봐야 한 번 정도이며 아니면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로도 가능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무역촉진권한 시한상) 4월2일까지 협정문을 만들어야 하고 미국은 그것을 의회에 내야 한다"며 "미국이 의회에 협상타결안을 보고하면 협정안이 공개돼야 하며 (양국이) 공개시기는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 쟁점은 애매하게 처리하거나 추후 논의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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