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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출마 선언 '고건 표' 어디로 가나

일단 한나라당쪽 이동 두드러져, 여권후보 최대 수혜자는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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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후보군 가운데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고 건 전 총리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구심점을 잃은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어느 쪽으로 '표심'을 옮길 지가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고 전 총리의 대선포기 발표 직후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후보군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고 전 총리와 지역적 기반이 겹쳤던 정동영 전 의장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16일 오후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95% 신뢰수준에 ±4.4%)를 실시한 결과, 고 전 총리 지지층 가운데 3분의 2 정도인 68.3%가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전 총리 지지층이 옮아간 곳은 이명박 42.6%, 박근혜 24.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2.9%, 정동영 1.9%, 강금실 전 법무장관 1.7%, 손학규 전 경기지사 1.1% 등의 순으로 이 전 시장이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의 불출마로 어느 대선주자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이명박(51.9%) , 박근혜(20.5%), 정동영(7.4%) 등의 순으로 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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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에서도 고 전 총리 지지자들 가운데 30.6%가 이 전 시장쪽으로 이동했고, 16.2%는 박 전 대표, 7.1%는 손 전 지사쪽으로 옮겨갔다.

고 전 총리 지지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9%가 한나라당 후보쪽으로 마음을 돌린 셈이다.

여권 대선후보 중에서는 정동영(11.8%), 강금실(5.8%) 등 두 예비후보가 부분적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16일 오후 19세 이상 남녀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7%)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고 전 총리 지지층 가운데 35.1%가 이명박 쪽으로 이동한 것을 비롯해 박근혜 7.0%, 손 학규 7.0% 등 한나라당 후보군쪽으로 50.6%가 옮겨간 반면, 여권 후보군쪽으로는 정동영 5.3%, 한명숙(韓明淑) 총리 3.5%, 강금실 1.8% 등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고 전 총리 지지층 가운데 4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조선일보가 지난해 12월 26일과 2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지후보가 중도포기하는 상황을 가정해놓고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를 조사한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갤럽 조사에서 고 전 총리 지지자 가운데 25%가 이명박을 대안후보로 꼽았고, 박근혜 13.3%, 정동영 8.8%, 손학규 3.9%,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2.8%, 김근태 의장 1.8% 등의 순이었으며, 답변 유보는 37.7%였다.

한편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6일 6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8)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이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조사돼 다른 여론조사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정 전 의장은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3.6% 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박근혜 2.2% 포인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 1.3% 포인트, 김근태 0.6% 포인트, 정운찬 0.3% 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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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오히려 0.6% 포인트 하락해 고 전 시장의 중도포기에 따른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이 조사는 주장했다.

또 고 전 총리를 지지했던 유권자들만을 대상으로 범여권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동영 21.1%, 정운찬 10.7%, 김근태 8.7%, 한명숙 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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