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소' 누렁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18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경북 상주 '의로운 소' 누렁이가 11일 숨을 거두기 직전부터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치른 장례식 현장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1998년 9월3일 이 누렁이에 관한 사연을 소개하며 마을 주민과 인연을 맺은 제작진은 누렁이가 숨을 거두기 전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내려갔다.
제작진은 "도착했을 때 누렁이는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였는데 이웃집 할아버지가 어머니의 영정을 들고 오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할머니의 기억이 떠오르는지 사진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누렁이는 1993년 생전에 자신을 남달리 사랑해 주었던 이웃집 김보배 할머니가 사망하자 고삐를 끊고 사라졌고 한참 후 김보배 할머니(당시 87세)의 묘소 앞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누렁이는 묘소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고, 달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주인 손을 뿌리치고 김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 할머니 영정에 '문상'해 유명해졌다.
누렁이의 장례식에는 500kg의 소를 움직이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고, 꽃상여를 포함해 20여 대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상주시는 의로운 소에 대한 내력과 행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의우총(義牛塚)을 만들어 유적화하고, 향토 민속사료로 전수될 수 있도록 기록을 보존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