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의학은 그동안 현대의학으로부터 객관성과 과학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현대의학의 잣대를 적용한 임상시험에서 한방치료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한의대 연구팀이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 건 지난해 5월입니다.
혈액과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환자로 확진한 어른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구한의대의 특화된 처방과 일반 처방을 각각 투여했습니다.
시험 결과 항알레르기와 면역강화 성분을 포함한 대구 한의대 처방은 증상 소실과 개선 비율이 전체 환자의 74%, 일반 한약 처방은 63%로 두 처방 모두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장영경/임상시험 참가 환자 :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수십번도 재채기하고 이러니까...그런게 횟수도 많이 줄어들고, 재채기하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고 콧물의 양도 좀 많이 줄고요.]
반면 간독성으로 대사 장애를 일으킨 환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기존의 한의학 연구와 달리 치료 전후에 이화학적 검사를 동원하고 임상윤리 위원회의 기준을 적용해 객관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는 그동안 통념으로만 인식돼 오던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한방 치료의 효과가 보다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상곤/대구한의대교수 : 그 환자가 정확하게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아닌지, 그걸 증명해 보이는 것도 처음이었고 그 수치를 통해서 다시 나았다는 걸 증명하는건 처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또 이번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 성분을 바탕으로 먹거나 휴대하기 간편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대구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