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지지자들의 항의로 기자회견을 열지 못한 가운데 보도자료를 배포해, 깊은 고뇌 끝에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전 총리는 지난 1년 가까이 상생의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대결적 정치구도 앞에서 역량 부족을 통감했고 활동의 성과도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돼서 하루 빨리 국민 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고 전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고 전 총리는 당초 오후 1시 반에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지만,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기자회견을 막자 대신 보도자료로 자신의 결심을 공개했습니다.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범여권의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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