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부호인 인도계 철강재벌 락시미 미탈 회장이 자금난에 처한 영국 집권 노동당을 구제하기 위해 200만 파운드(약 36억6천148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약속했다.
미탈 회장은 정치자금 스캔들 후 자금줄이 막혀 부채가 2천300만 파운드(약 421억702만원)까지 불어난 노동당의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거액 기부금을 약속했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와 함께 작년 여름 정치자금 스캔들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린 노동당 정치자금 모금책 로드 리비는 미탈 회장과 이 같은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당은 지난 총선 때 선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유한 기업가들로부터 상원 의원직 지명을 대가로 거액 정치자금을 몰래 대출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문제의 기업가들로부터 대출금을 갚으라는 요구가 쏟아지면서 자금난에 처해왔다.
하지만 미탈 회장도 2001년 노동당에 정치 후원금을 내고 블레어 총리로부터 사업 거래 중 하나를 승인받았다는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다시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지적했다.
블레어 총리가 몇몇 재벌 기업가들과 레비에게 지나치게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노동당 평의원들도 블레어 총리를 비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 대변인은 "미탈은 여러 해 동안 노동당의 헌신적인 후원자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 중 한 사람이 제공하는 어떤 재정적 선물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탈 회장은 지난해 선데이 타임스 부호 명단에서 132억 파운드(약 24조1천658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영국에 살고 있는 최고의 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