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11일 미군의 공습과 함께 억류된 아르빌의 이란 대사관 연락사무소 직원 5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라크의 호쉬야르 제바리 외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미국) 대사관, 미군과 억류된 이란 직원의 석방을 위해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일어난 일은 매우 불쾌하다"며 "(미군이 공격한) 사무실은 몇 년간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미군의 공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제바리 장관의 이런 발표는 미군의 공습이 일어난 지역이 이라크에서도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인 점에 주목해 공습에 따른 긴장상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습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테러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직후 미국이 이란과 빚은 첫 충돌이라는 점에서 그간 미국에 협조해 온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있는 아르빌에 불똥이 튈 것을 염려, 사태를 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제바리 장관 자신도 쿠르드족 출신이다.
제바리 장관은 "억류된 이란 직원은 신문을 받을 것이며 압수된 서류와 컴퓨터 등 집기는 불법 행위 혐의와 테러 활동 지원의 증거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피습된 건물이 국경지대에서 영사업무를 담당하긴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영사관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