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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현대차 파업 결의에 '안타깝다'

협력업체는 '난감'…노사 협상 조속 타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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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 시민들은 "안타깝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를 울산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보배'로 여기는 울산 시민들은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노조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잔업·특근을 거부해온 데 이어 본사 상경투쟁을 거쳐 끝내 파업을 결의하자 "파업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면 했는데..."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매출액 급감을 겪은 지역 40여 개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잦은 정치파업으로 고통을 겪었는데 연초부터 또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느냐"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원생 김 모(29·울산시 남구)씨는 "현대차 노사갈등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면서 "나는 회사와 노조 그 어느 편도 아니지만, 노사간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사안을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해 결국 파업에까지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금 지급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해 놓고도 해석에서 이견을 보인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노사 간에 보다 투명한 합의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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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의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장 모(33)씨는 "노사 간 명분 싸움에 한국 경제가 멍들어간다"면서 "파업을 하면 노조와 회사 모두 피해를 보는데 노조가 너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노사가 서로 협력하는 상생기조를 다진 이후 실적이나 대외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다"면서 "바로 옆에 있는 현대차의 노사관계는 그간 잦은 파업 등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에도 연말 성과금을 둘러싼 문제로 또 파업에까지 이르러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차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협력업체들의 매출액이 급감해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결국 파업까지 벌이느냐"면서 "이미 파업이 결의된 이상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으니 하루빨리 노사가 이 문제를 타결지어서 조속히 정상조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최근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현대차의 생산량이 줄어들자 매출액이 30%가량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성과금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31일까지 1단계 파업투쟁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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