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주말 편성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오락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고 저녁 시간대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방송위원회가 TV 3사 4개 채널의 2006년 가을 개편 프로그램 편성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주말에 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한 비율은 평균 57.8%로 교양(31%)과 보도(11.2%)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을 여전히 크게 앞질렀다.
채널별로는 KBS2(69.2%), SBS(62.8%), MBC(60.3%) 순으로 오락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고 있었다.
주말 주시청시간대(오후 6~11시)에는 오락 프로그램의 편중이 더욱 심해져 3사 평균이 65.6%로 늘었고 채널별로 살폈을 때도 SBS가 85%, MBC가 71.7%, KBS2가 70%에 육박했다.
특히 KBS2와 SBS의 경우 주말 주시청시간대에는 각각 보도 프로그램과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고 있어 주말 저녁 시간대 편성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 모두 전체 중 오락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45%(KBS1은 20.5%) 안팎이라 오락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전체 방송시간의 절반 이하로 편성하도록 하는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았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2005년 가을 개편 시점과 비교해 편성시간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3사가 지난 가을 개편에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할애한 시간은 모두 1천645분으로 2005년 가을 개편 때보다 245분이 늘었다.
채널별로는 SBS가 530분으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방송했고 KBS2(455분) 와 KBS1(345분), MBC(315분)가 그 뒤를 이었다.
방송위 보고서는 "주말에 오락 프로그램이 50% 이상 편성되는 현상이 이번 개편에서도 여전했다"고 지적하면서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2005년 가을 이후 편성량이 다소나마 증가세로 돌아서 이번에도 그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