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한 한파가 물러간 뒤 한라산 노루떼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노루가족들의 표정을 ENG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낮 한라산을 뒤덮었던 구름장막이 걷히면서 한라산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며칠째 쏟아진 폭설로 한라산은 은백색의 융단을 깔아 놓았습니다.
눈날씨가 반갑지 않은 노루가족이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눈을 헤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입니다.
겁이 많은 녀석들이라, 취재진이 조금만 다가가도 경계심을 놓지 않습니다.
이같은 해발 1천400m 이하의 중산간 지대는 겨울철 노루의 중요한 서식지가 되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릴수록 노루떼의 이동폭은 넓어집니다.
[오장근 박사/한라산연구소 : 특히 적설량과 관련이 많은데요. 적설량이 30cm 이상되면, 활동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중산간 지대로 많이 내려옵니다.]
현재 한라산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는 1천2백여 마리 정도 될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일부 노루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고, 적정 마릿수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먹이주기를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눈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는 먹이를 찾아 노루들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