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백족산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자그마한 단층집이 한 채 있습니다.
이집의 이름은 작은 평화의 집으로 장애인 보육시설입니다 .
이곳에서 중증의 장애인 열 세명을 친 자녀처럼 돌보며 엄마 역할을 하는 사람은 원장 장은경씨인데요.
장은경 원장 역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해야 하는 1급 중증장애인입니다.
[장은경 원장/작은 평화의 집 원장 :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소외받은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가정을 이루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혈연이 아닌, 마음으로 맺은 가족.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지만 온전치 않은 몸을 이끌고 중증이상의 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그래도 장은경 원장은 16년 동안 한결같이 열 세 명의 대 식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간절한 사랑으로 작은평화의 집 가족들을 보살펴 온 덕택인지 이곳의 장애인 가족들은 그늘 없이 밝고 삶에 대한 깊은 애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구성원 모두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한 가정의 살림을 꾸리듯 운영하겠다는 장은경 원장의 굳은 의지 때문에 작은 평화의 집을 정부에 장애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정으로 인해서 재정적인 어려움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덜 고자 장은경 원장이 시작한 것은 글쓰기입니다.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육아일기를 쓰듯 장애아이들을 키우며 보고 느낀 감동들을 한편의 시로 엮어 시집을 출간했는데요.
[장은경 원장/ 작은평화의 집 원장 :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이 아이들에게 전문병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또 이웃에게 소외당하고 버림받은 장애인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일지라도 한 순간에 남이 되고마는 이 각박한 세상에 마음으로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