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애인들을 모아 아파트 분양 현장을 일주일 동안이나 난장판으로 만든 한 봉사단체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요?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의 견본주택 전시관.
한 장애인봉사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진입을 막는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돌을 던지고 이곳저곳에 오물을 뿌려 건물주변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모델하우스 입구를 막은 직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려댑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끈으로 잡아뜯고 소화기를 뿌리고 난입해서 건물 안에 120여 명이 들어와서 소주 먹고 거의 무법천지다.]
경찰은 집회 신고를 하지않은 이 단체에 집회를 금지하라고 통보했지만 업무방해는 일주일 넘게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이런 집단행동을 주도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1살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는 33살 김 모 씨로부터 30억여 원 상당의 주상복합 아파트 시행사 지분을 받아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성사되면 10억 원 상당의 기부금을 주겠다는 제의에 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장애인 단체 회원들을 동원했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돈을)받아 봉사활동에 쓸 것이니까 받아주면 장애인 단체에 기부를 한다고 하길래 도와줬다.]
거액의 기부금을 준다는 말에 법 절차도 대화도 모두 무시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