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과외'를 통해 책임지고 대학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부산의 한 입시학원 원장이 억대의 수강료를 챙기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K(45·주부)씨는 지난 3일 집으로 배달된 한 대학입시학원 광고를 보고 해운대 신시가지의 M학원을 찾았다.
수학과목의 '족집게 과외 선생'이 해운대에 왔다는 소문까지 들은 K씨는 수학과목만 수강하려고 했으나 M학원 원장 A씨로부터 '소수정예 책임지도'로 대학에 책임지고 보내주겠다는 말에 3개월에 300만 원의 수강료를 선불로 냈다.
그런데 지난 7일 A원장은 전화로 K씨에게 "한달간 쉬어야겠다"는 말만 일방적으로 남기고 사라졌다.
다음날인 8일 오전 M학원에는 잠적한 원장 A씨를 찾는 학부모들의 원성으로 가득했다.
학부모들은 소수정예로 1년안에 원하는 대학에 책임지고 보내주겠다는 약정서까지 받았고 500만 원에서 최고 5천만 원까지 선불금으로 냈는데 원장이 달아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이 때 A원장이 서울과 부산에서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대의 돈을 챙겼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학부모와 피해금액은 10명 7천여 만원이며 신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학부모 경우까지 합치면 A원장이 선불로 받아 챙긴 수강료는 억대가 넘을 것이라고 K씨는 주장했다.
K씨 등 학부모 10명은 10일 사기혐의로 A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해운대경찰서에 제출했다.
(부산=연합뉴스)